[유통가 10대 뉴스-上]아사히·유니클로 '직격탄'…추락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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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10대 뉴스-上]아사히·유니클로 '직격탄'…추락하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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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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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말 그대로 격변기다. 유통의 주도권이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쿠팡과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으로 확연하게 넘어갔다. 모바일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 거래량은 사상 최고액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 탓에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연말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유통가 분위기가 차분한 이유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9년, 유통가 10대 뉴스를 간추려봤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①"日 안 가고, 안 산다"…불매에 '아사히·유니클로' 직격탄

지난 7월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작되면서 아사히 맥주와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들은 곤욕을 겪었다.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수입 맥주 자리 1위를 놓치지 않던 일본 맥주는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수입량이 99.9% 줄어들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4캔에 1만원' 행사에서도 제외돼 사실상 판매 중단이나 마찬가지 상태다. 수입맥주 1위였던 아사히 맥주도 자취를 감췄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 판매가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데상트와 ABC마트,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 브랜드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여는 등 등 한·일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매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②대형마트의 몰락…너무 급격히 찾아온 오프라인 채널 '위기'

만년 우등생이었던 대형마트가 열등생으로 추락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연결 기준) 29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1993년 11월 창동점을 연 이후 처음이었다. 심지어 1997년과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이익을 냈었다.

다른 할인점도 상황이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적자를 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마트 3사 모두 언제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대형마트의 몰락은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장을 볼 때는 대부분 대형마트를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받아보는 것이 길들여졌다.

대형마트들은 자산 매각과 초저가 전략, 비용 절감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채널의 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발길을 돌릴 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

 

 

 

 

 

 

 

 

 


③"끝까지 가보자"…쿠팡부터 티몬까지 온라인 '치킨게임'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며 114조원(통계청 기준)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속이 없다. 흑자를 내고 있는 회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쿠팡은 물론 위메프와 티몬 모두 적자다. 특히 쿠팡은 1조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일반 회사라면 문을 닫고도 남았을 재무상태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이유는 할인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 할인행사를 하지 않으면 고객들은 금방 경쟁업체로 발길을 돌린다. 누가 먼저 망하지 않는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당분간 유통업체들의 적자 마케팅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익 개선이 아닌 고객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고객 유치에 실패하면 끝'이라는 절박함이 깔려있다.

상황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쿠팡과 위메프 등 지속해서 자금을 수혈받고 있다. 전통의 유통강자인 롯데와 신세계 등도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온라인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자금력을 앞세운 이들 업체의 등장은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④"퇴근길 주문하면 아침에"…새벽배송 '전성시대'

새벽배송의 등장은 '장보기'의 또 다른 변화를 몰고 왔다. 퇴근길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문 앞에 주문한 물건들이 배송돼 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늦게 장을 봐야하는 불편함이 사라진 것.

마켓컬리에서 시작된 새벽배송은 SSG닷컴과 오아시스, 프레시지, 쿠팡, 롯데쇼핑 등이 가담하면서 판이 커졌다.

주문도 간편하고, 재료도 신선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농촌진흥청 기준)으로 무려 40배나 커졌다. 연평균 성장률은 242%에 달한다.

초창기 과대포장에 따른 환경오염 이슈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회용 보냉백 등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문제는 역시 수익성이다. 이커머스 시장처럼 과도한 경쟁과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치킨게임이 끝나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⑤명품 사는 90년생이 왔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명품 매장이다. 기존 40~60대가 주름잡던 명품 시장에 20~30대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더 커졌다.

올 상반기만 보더라도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10~20대 명품 소비 증가율은 각각 24%, 35%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VIP 중 20대 비중이 지난해 38.7%까지 늘어났다.

백화점의 큰손으로 90년생으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1980~1996년생)가 떠오른 것. 새로운 고객 등장에 명품 업체들도 변신에 나섰다. 고상한 스타일은 버리고, 차려입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스트리트 패션 디자인을 택했다.

발렌시아가의 어글리 슈즈, 구찌의 커다란 로고, 루이비통과 슈프림의 협업 등이 대표적이다. 당분간 90년생의 명품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보여주는 수단 중 하나로 명품을 선택하는 90년생이 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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