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피아] 진격의 '틱톡'에 따라잡힌 유튜브…'틱톡 따라하기'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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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피아] 진격의 '틱톡'에 따라잡힌 유튜브…'틱톡 따라하기'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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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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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세기 대중문화의 꽃은 TV다. TV의 등장은 '이성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인간의 지성을 마비시켰다. '바보상자'라는 오명이 붙었다. 하지만 TV가 주도한 대중매체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우리 사회 곳곳을 바꿔놓았다. 21세기의 새로운 아이콘은 유튜브(YouTube)다. 유튜브가 방송국이고 도서관이고 놀이터고 학교고 집이다. 수많은 '당신'(You)과 연결되는 '관'(Tube)이 거미줄처럼 촘촘한 세상이다. '취향저격'을 위해 인공지능(AI)까지 가세했다. 개인화로 요약되는 디지털 미디어의 총아인 유튜브. 유튜브가 만든 세상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적인 '멋진 신세계'일까. [편집자 주]
 

유튜브 모바일 홈 화면에 추가된 '쇼츠' 아이콘 (유튜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유튜브가 모바일 홈 화면을 개편을 통해 '짧은 동영상' 밀어주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유튜브는 지난해 3월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쇼츠'(Shorts)'를 전 세계 100개 국가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쇼츠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15초~1분길이의 짧은 동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동시에 유튜브는 모바일 홈 하면 하단에 '쇼츠' 아이콘을 새롭게 추가했다. 그간 이용자들에게 '추천' 형태로 나타났던 짧은 동영상이 이제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차지한 것.

업계는 유튜브가 짧은 동영상을 전면 배치하면서 중국의 글로벌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 따라잡기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 진격의 틱톡, 미국·영국에서 '유튜브' 제쳤다

동영상 플랫폼 절대 강자 '유튜브'가 흔들리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의 경우 '틱톡'의 이용시간이 유튜브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분석 기업 앱애니는 지난 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 한국의 동영상 서비스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의 1인당 월평균 '틱톡' 이용 시간은 24.5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유튜브의 월평균 이용 시간인 22시간을 앞지른 수치다.

영국의 1인당 월평균 틱톡 이용 시간은 25시간. 이 역시 유튜브의 16시간을 훌쩍 앞지른 수치다. 앱애니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미국은 50%, 영국은 80% 더 많은 시간을 틱톡에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전히 유튜브의 사용시간이 틱톡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한국의 1인당 평균 유튜브 이용시간은 무려 40시간에 달했다.

다만 앱애니는 "한국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5% 늘었다"면서도 "이는 틱톡의 성장세 보다는 낮은 수치다. 이 기간 틱톡은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영국·한국의 틱톡, 유튜브 월평균 소비 시간 (앱애니 블로그 캡처) © 뉴스1

 

 


◇ '보고 따라하는' 틱톡…글로벌 다운로드 30억 돌파

중국계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급성장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튜브가 집중하지 않았던 '숏폼 콘텐츠'에 있다.

숏폼 콘텐츠는 최소 15초부터 최대 1분 사이의 동영상을 의미한다. 편집에 많은 시간이나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지 않고, 앱 안에 각종 효과와 편집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어 몇번의 터치만으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영상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강점은 '보고 따라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대표적인 예가 '틱톡 챌린지'다. 국내에선 지난해 대중에게 가수 지코가 올린 #아무노래챌린지(anysongchallenge)가 글로벌 누적 조회수 8억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모바일앱 데이터 분석 기업인 센서타워는 지난 14일 틱톡 다운로드 건수가 전 세계 애플 iOS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모두 합해 누적 30억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다운로드 30억건을 달성한 'SNS' 앱은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인스타그램이다. 모두 페이스북이 개발한 앱이거나 계열사 앱이라는 점에서 비페이스북 계열로 틱톡이 최초로 30억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한 셈이다.

◇ 유튜브의 틱톡화, 틱톡의 유튜브화…'모방' 전쟁 본격화

유튜브가 '숏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며 틱톡 따라잡기에 나섰다면, 틱톡은 동영상의 제한 길이를 늘려 '유튜브' 따라잡기에 나섰다.

틱톡은 지난 1일 영상의 길이 제한을 기존 1분에서 3분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15초 길이의 짧은 영상에서 60초까지 영상 길이를 늘렸던 틱톡이 3분짜리 동영상으로 유튜브를 정조준한 것이다.

드류 키르히호프 틱톡 매니저는 "길어진 영상 제한으로 사용자들은 새롭고 확장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한 MCN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인기 동영상에 오르는 영상은 대부분 지상파 방송국 영상인데 이들의 영상 길이가 평균 10분~20분 사이다"며 "젊은 이용자들에게는 이조차도 길게 느껴진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유튜브는 영상 시간을 줄이고, 틱톡은 영상 시간을 늘리면서 이용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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