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조향사 체험" '인원감축' 나서는 이스타항공, 재취업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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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조향사 체험" '인원감축' 나서는 이스타항공, 재취업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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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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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2020.7.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재매각에 나서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규 투자자에 유리한 인수 조건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만큼 그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재취업지원서비스(경력개발프로그램) 운영 안내문'을 게시했다.

해당 서비스의 목적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 및 변화관리를 지원하고 고용시장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에 위탁 운영될 예정이다.

대상은 이스타항공 재직자 및 퇴직예정자 등이며 각 과정당 약 30명이 운영될 계획이다. 오는 23일까지 접수를 받고 27일(1회차)부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6회차로 구성된 교육은 경력설계, 직업체험 등을 다룰 예정이다. 전직을 위한 이력서 작성, 면접 전략 등을 교육하며, 직업체험 과정에는 유튜버와 조향사 등에 대한 직업 이해도를 돕기 위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업계 불황이 가중되며 인기 직종으로 꼽혔던 조종사, 승무원조차도 새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제주항공의 인수 불발 이전부터 대규모 실직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사측은 해당 서비스를 전액 무료로 이용하게 할 방침이며, 중식 및 수료증을 제공한다. 또 1대1 전담컨설턴트 배정도 지원해 직원들의 재취업을 도울 전망이다.

앞서 지난 18일 사측은 근로자대표, 노조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재매각 추진에 따라 회사의 생존을 위해선 인력 및 기재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현재 밀린 직원들의 임금, 협력업체 대금 등 미수금이 1700억원 이상으로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인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보유 항공기를 5대까지 줄이고, 인력 역시 50% 이상 감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인력감축에 대해선 100% 재고용을 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업계에선 이미 정부가 제주항공과 인수 무산 뒤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를 염두해두고 실업급여 지급, 직업훈련 등 단계적 지원방안을 물색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산업군, 항공사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직접 자금 투입 지원이 어려운 만큼 향후 법정관리 돌입을 염두해두고 해당 재취업 관련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가 불발된 뒤부턴 정부도 형평성 문제 때문에 직접 자금 투입으로 인한 지원은 배제해온 것으로 안다"며 "상황은 안타깝지만 법정관리 이후 파산에 무게를 두고 취업교육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딜트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향후 2주간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사모펀드 2곳과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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