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기적' 뭄바이 빈민가서 집단면역 형성(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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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기적' 뭄바이 빈민가서 집단면역 형성(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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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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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의 가장 가난한 지역인 뭄바이 빈민 지역들이 주민 열 명 중 여섯 명 꼴로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빈민가의 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힘입어 소위 '집단 면역'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 열명 중 여섯명 항체…집단면역 수준 도달 :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7월 인도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의 3개 교외 빈민 지역 다히저, 쳄부르, 마퉁가 주민 6936명을 대상으로 한 혈청 조사에서 주민 57%가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국립역학연구소는 "뭄바이의 빈민가가 집단 면역에 도달했을 수 있다"면서 "뭄바이 사람들이 감염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원한다면 이곳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 면역은 인구 60%가 항체를 가지면 그 나머지 중에서 일부 확진자가 생겨도 병을 확산시키기 어렵다는 이론이다. 뭄바이의 수치는 거의 집단 면역 수준에 도달했다.

뭄바이 빈민가는 좁은 공간에 많은 이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예를 들어 뭄바이 빈민가 중 가장 큰 지역인 다라비는 샌프란시스코 인구가 뉴욕 센트럴파크 크기 땅에 모여 산다. 80명이 화장실 하나를 같이 쓰고 9제곱미터(㎡) 방에 8명 대가족이 산다.



◇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가 도리어 항체 형성 : 4월 뉴욕시 조사에서는 21.2%,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14%가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면역 형성 전략을 정책적으로 채택한 스웨덴이지만 집단 면역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봉쇄를 시행한 이웃 국가들보다 사망자만 더 많아 이 전략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그런데 이번 뭄바이 항체 형성 결과는 인구층이 상대적으로 젊은 인도에서는 취약층은 보호하면서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억제하지 않는 집단 면역 전략이 성공할 수도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뭄바이 빈민 지역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밀집 지역이라 의도하지 않게 집단면역이 채택된 측면이 있다. 같은 뭄바이라도 아파트나 주택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지역 주민들의 바이러스 노출이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뭄바이 빈민가에서는 4월에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최근 몇주간 감염이 급격히 감소했다. 인도 전체적으로 환자는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는 이례적인 것으로, 이 지역에 집단면역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번주에는 뭄바이 전체의 신규 확진자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가 됐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이들 빈민가에 대한 정부의 빠른 봉쇄와 방문 건강검진, 빠른 격리시설 설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 지역 사망률이 낮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뭄바이는 수도 뉴델리와 함께 인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다.

한편 인도 전체에서는 지난 1월 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53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3만4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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