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응 나선 금융지주 수장들…"키워드 혁신 또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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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응 나선 금융지주 수장들…"키워드 혁신 또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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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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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회장들. (왼쪽부터)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수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은행의 영업전략, 디지털 전환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한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예대마진 의존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ICT(정보통신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들의 도전을 막아내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시대 흐름에 맞추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여야 하는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하반기 신한경영포럼'(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부서 임직원들과 함께 Δ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그룹의 디지털 전환 Δ펀더멘털 Δ회복탄력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신한금융은 매년 1월에 그룹전략회의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초저금리 기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실 여신 리스크 확대, 잇단 사모펀드 사고 연루, 부동산 규제 등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요소가 산재한 상황이다보니 이례적으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추가로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조 회장은 27일과 28일은 비대면 형태로, 29일에는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20층 강당에서 50여명과 오프라인으로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오는 10일 전 계열사 CEO 등 200여명이 비대면으로 모이는 '2020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주재하고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LEAD 2020'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LEAD 2020은 Δ그룹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Δ사업영역 확장(Expansion) Δ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구현(Active & creative KB) Δ고객중심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을 의미한다. KB금융 관계자는 "LEAD 2020 현황 점검과 함께 코로나 등 금융환경 변화로 인한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 및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9월로 예상되는 푸르덴셜생명 편입 이후 새로운 경영전략도 주요 논의 주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통해 리딩뱅크로 다시 올라선 만큼 KB금융도 푸르덴셜생명 편입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Δ포스트 코로나 대응 Δ고객중심 경영강화 Δ디지털 혁신 Δ경영효율화 Δ그룹 확장 및 시너지 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특히 경영효율화에 대해 수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무리한 신사업 대신 부실 가능성이 큰 여신을 관리하는데 집중하는 등 안정화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손 회장은 그룹 확장과 시너지를 언급하며 인수·합병(M&A)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부분승인을 받으면서 유동성에 여유가 생겼다.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이 직접 개최하는 경영전략회의가 매년 11월에 열리는 만큼 따로 '긴급회의' 성격의 경영전략회의를 열지는 않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모이지는 않지만 김 회장 주도로 월 및 분기 단위의 경영전략회의가 이뤄지고 있고, 상시 경영전략회의도 진행하고 있어서 따로 개최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성규 하나은행장 주도로 비대면 영업전략회의를 열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전국 지점장들이 모여서 영업전략회의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영업그룹별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면 방식이다보니 의견을 나누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22일 상반기 성과분석회의 및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경영전략회의는 매년 1월, 4월, 7월, 10월에 열리며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는 상반기 성과에 대한 분석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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