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직개편에 곳곳 시끌(종합)
상태바
원희룡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직개편에 곳곳 시끌(종합)
  • 튜브로드
  • 승인 2020.06.23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도 제공)© News1 DB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를 염두에 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민선 7기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두고 공직사회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22일 제주도가 입법예고 중인 '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보면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과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기구를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이번 조직개편의 큰 틀을 잡았다.

도는 우선 문화체육대외협력국과 관광국을 '문화관광국'으로 통폐합시켰다. 코로나19 이후 문화·관광분야가 비대면 위주로 전환되는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으로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관광국은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범한 뒤 불과 4년 만에 폐지되게 됐다. 도는 향후 제주도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을 총괄하는 '관광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와 함께 도민안전실과 교통항공국도 '안전교통실'로 통폐합시켰다. 현재 코로나19 국면의 최우선 과제인 안전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공무원 정원 역시 기존 6164명에서 6140명으로 24명을 감축시켰다. 급별로 보면 3급 2명, 4급 3명, 5급 9명, 6급 이하 10명이 줄었다. 도는 이를 통해 연간 인건비 약 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 개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곳은 도내 관광업계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학회 등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22일 오전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를 향해 기존 관광국 조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2020.6.22/뉴스1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등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에 기존 관광국과 교통항공국 조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예산 절감이라는 미명 아래 제주경제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의 책임부서를 축소통합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관광청 신설 역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라며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자구노력 없이 관광업계에 재정위기 책임을 떠미는 무책임한 도정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며 "도는 관광국과 교통항공국 체제를 현행 대로 유지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도 일찍이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예산·인력을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조직을 통폐합하겠다는 발상은 코로나19 이후의 제주관광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며 관광국 존치를 촉구했었다.

공직사회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원 지사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위인설관(爲人設官·어떤 사람을 채용하기 위하여 일부러 벼슬자리를 마련함)식 조직개편의 한계가 여전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제주시·서귀포시 실무인력도 제주도 본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도는 입법예고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의견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도청 정책기획관실로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