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식했나?…정부, 샘플링 검사 대상에 이주노동자 지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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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의식했나?…정부, 샘플링 검사 대상에 이주노동자 지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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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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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일명 샘플링 검사 대상으로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기존 고위험 시설 외에 미등록 외국인과 이주노동자를 지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이 일명 샘플링 검사 대상으로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기존 고위험 시설 외에 미등록 외국인과 이주노동자를 지목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고위험 집단으로 이주노동자를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이주노동자 주거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세균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고위험 집단시설에 수시로 샘플링 검사를 하는 등 선제적인 대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증상이 있으면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외계층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미등록 외국인, 이주노동자는 검사를 받기 어려운 계층"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런 계층에도 샘플링 검사를 적용해 위험도를 낮추고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방안이 (방역대책에) 포함될 것을 정 총리가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인 감시 체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어떻게 하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지 방안을 강구해 달라는 게 중대본 회의 주된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막아낸 국가였지만, 같은 달 23일 개학과 일상복귀를 추진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특히 싱가포르에는 이주노동자 30만여명이 기숙사 수십 곳에 모여살고 있으며, 거주 시설이 좁고 밀집돼 있어 집단감염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는 개학과 일상복귀를 시도한 지난달 23일 이후 약 1개월 동안 확진자가 10배 넘게 증가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를 포함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20일 확진자 1426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8014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인구가 580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규모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주노동자의 감염 사슬을 끊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에 머무는 이주노동자는 123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미등록 외국인도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이들 사이에 코로나19가 돌면 국내 유행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명 늘어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683명이 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9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명, 대구 2명, 경기 2명이고 검역 과정 3명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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