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간호사 부녀 '확진'…멀어진 지역 감염 종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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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간호사 부녀 '확진'…멀어진 지역 감염 종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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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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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부산의료원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 57세 여성은 부산의료원 음압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종료 이틀을 앞두고 지역내 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부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고, 다른 한명은 이 간호사의 아버지로 '부녀' 감염이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28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82명이 음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조사를 진행, 오후에 1명의 확진자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역내 확진자 누계는 129명으로 늘었다.

우선 128번 확진자는 1962년생 남성으로 북구에 거주하고 있다. 기침, 가슴통증 등으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시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129번 확진자는 1995년 생으로 128번 확진자의 딸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에 근무 중인 간호사다. 대구 요양병원 확진자 입원 병동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29번 확진자의 경우 주소지는 경상남도 양산으로 등록돼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의료원 기숙사에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가족의 집이 부산에 있어 저녁식사를 하거나 일상적 만남이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앞서 26일째 지역 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지역감염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보통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의 2배인 28일간 확진자가 없으면 지역사회 감염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역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감염 종료 시점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 코로나19 관련 문구가 붙어있다. 부산시가 동래구에 거주하는 200번째 확진자인 19세 남성 동선을 파악한 결과 지난 19일 온천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20.2.2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날 발생한 2명의 추가 확진자를 두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

128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접촉자는 160명이며,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검체조사와 자가격리가 시행된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예배 특성상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시는 시의 역학조사 이후 집단감염 여부가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당 교회는 현재 집회가 중지된 상태이며, 이 교회가 확진자 발병 전 예배와 부활절 예배 등을 진행하면서 마스크 착용, 참석자 명단 작성 등 기본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된다고 시는 밝혔다.

129번 환자 역시 코로나19 확진자를 비롯한 수많은 의료인들이 함께 있는 부산의료원에 근무하고 있어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시는 부산의료원 순환근무자 등을 포함해 집촉자를 157명으로 현재까지 추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밀접접촉자는 병원내 격리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내 의료진의 경우 모두 보호복을 착용하고 진료를 해왔다. 그럼에도 감염을 막기 위해 시는 부산의료원의 외래환자 진료를 중단하는 '부분 코호트'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두 사람의 감염경로를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교회와 부산의료원이란 소규모 집단과 연관 있는 만큼 시는 다양한 감염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활절에 참석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교회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9일 부산지역 교회 1756개소 가운데 984개소가 예배를 진행한다고 시에 통보했다. 지역 내 교회 절반 이상이 예배를 진행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신도수 5000명 이상 초대형 교회 5곳과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 39개소가 포함돼 있다.

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교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지침을 잘 이행했지만, 이날 128번 확진자 사례 등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부산에서는 앞서 온천교회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어 교회 내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시는 예배를 진행한 교회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구상권 청구 등 피해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사후 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이날 브리핑에서도 부산시의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회에 협조요청을 드린다고 표현했지만, 현장에서 철저하게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확진자 가운데 111명은 퇴원했으며, 타지역에서 이송된 환자 12명을 포함해 27명이 부산의료원(24명), 부산대병원(3명)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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