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빛난 한국, 올 성장률 OECD 1위 예상…美 -5.9%, 日 -5.2%
상태바
코로나 대응 빛난 한국, 올 성장률 OECD 1위 예상…美 -5.9%, 日 -5.2%
  • 튜브로드
  • 승인 2020.04.15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특별화상정상회의를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4.14/뉴스1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김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팬데믹)으로 올해 세계경제가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역시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힘입어 경제적 충격이 해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0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2%가 예상됐다.

이는 비록 마이너스 성장률이지만 IMF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의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 헝가리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였고, 헝가리 다음인 칠레의 전망치도 -4.5%에 그쳤다.

36개 회원국 가운데 플러스 성장률이 예상된 국가는 한 곳도 없었으며 그나마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5.9%로 대폭 하향 조정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은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충격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세계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은 8.0% 역성장이 예상됐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도 -9.1%라는 충격적인 성장률이 전망됐다. 이는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낮은 그리스(-10.0%)에 이어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 전망치다.

이밖에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 20위권(IMF, 2019년 기준)에 드는 Δ독일 -7.0% Δ프랑스 -7.2% Δ영국 -6.5% Δ네덜란드 -7.5% Δ캐나다 -6.2% Δ호주 -6.7% Δ멕시코 -6.6% Δ스위스 -6.0% 등도 6.0% 이상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됐다. 이웃나라 일본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5.2%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직전 전망치와 비교할 경우 한국의 하향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앞서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과 올 1월 각각 2.2%로 제시했지만, 이번 4월엔 -1.2%로 낮췄다. 작년 10월 또는 올 1월에 비해 하향 조정폭이 3.4%포인트를 기록했지만 36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작은 하락폭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성장률 하락폭이 작은 일본은 지난해 10월 0.5% 성장에서 올해 -5.2%로 5.7%p나 하락 조정됐다.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은 올해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10월 5.8%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4.6%p 낮아졌다.

올해 세계경제가 이토록 고전이 예상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이 입국제한 등 봉쇄조치를 실시하면서 노동생산 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MF는 "보건 비상사태와 봉쇄조치 등에 따른 생산량의 손실은 충격의 강도와 기간에 대한 매우 극심한 불확실성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다"며 "올해 세계 경제는 10년 전의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해 세계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경제적인 영향은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2020년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에는 생산량을 증가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IMF는 "전염병 확산이 심각한 국가들은 봉쇄 조치와 그에 따르는 점진적 규제완화로 인해 2020년 근무 일수의 약 8%를 잃는다고 가정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들도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경제활동에 차질을 겪으면서 올해 평균적으로 약 5%의 근무 일수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IMF는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0%p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가구의 경우 최대 100만원, 1인 가구는 4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방식은 각 지자체에서 활용 중인 지역상품권, 전자화폐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0.3.30/뉴스1

 

 


반면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신속한 정책대응 등을 언급하며 비교적 긍적적인 평가를 내렸다.

IMF는 "코로나19로 실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 각국은 고용 보조금도 고려해야 한다. 세금 감면이나 임금 보조금과 같은 일시적인 정책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나라들은 이미 이런 종류의 조치를 시행했다"며 "한국은 영세 상인들을 위한 임금 보조금을 도입하고 가정양육비와 구직자를 위한 수당을 늘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의 단기 유동성 요구에 대해 일시적이고 목표적인 신용보증이나 직접대출을 제공할 수 있지만, 재정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정책이 일시적이고 투명하게 보고돼야 한다"며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은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과 대출 보증을 확대했고, 필리핀은 새로운 소액금융 대출 상품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특별 코멘트를 통해 "(주요국에 비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것은)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감안하면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전망을 제약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