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바이러스 만들어"…세계 곳곳 '코로나 음모론'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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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바이러스 만들어"…세계 곳곳 '코로나 음모론'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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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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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구=뉴스1) 윤다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근거가 희박한 음모론도 세계 각지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는 주장부터, 5G 기지국이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괴소문까지 다종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선거철과 맞물린 음모론이 최근 주를 이루고 있다.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국이 인위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규모를 축소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4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확진자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은 전날(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정 언론 보도를 직접 거론하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혀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한다"고 잘라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같은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이 의료현장에서 진단검사를 못 하게 해 검사와 확진자 수가 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라고 못박았다.

급기야는 각 투표소에서 감염 방지를 위해 비닐 장갑을 배포하는 것이 무효표를 양산하기 위한 조치라는 황당한 '지라시'까지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 차례 비닐 장갑 착용의 취지를 설명하고 착용을 당부했음에도 방역에 구멍이 뚫릴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가 사람들에게 백신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어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 협력해 우한에 연구소를 세웠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우리말로 번역되어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5G 기지국이 인근 거주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괴소문이 확산되면서 이달 초 리버풀, 버밍엄 등 몇몇 지역 기지국에서 잇따라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음모론은 이동통신업계 임원을 자칭하는 어느 유튜버에 의해 최초로 제기된 뒤, 가수 앤 마리 등 유명인들의 SNS를 통해 확산됐다. 이에 영국 정부가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으며, 유튜브는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광고수익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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