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그럴수가"… 김현미 '국적기 차별' 맹비난
상태바
"베트남이 그럴수가"… 김현미 '국적기 차별' 맹비난
  • 튜브로드
  • 승인 2020.03.06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베트남 정부의 한국발 여객기 착륙 금지 조치에 강력히 항의했다. 국토부도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부당하고 차별적인 행위로 인식하고 가용할 모든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3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베트남 정부가 지난달 29일 인천발 하노이행 아시아나항공 OZ729편의 착륙을 사전통보 없이 불허하고 이후 다른 공항의 착륙을 유도한 것에 대해 지난 2일 강력히 항의했다. 당시 베트남 정부의 예고 없는 지시로 아시아나항공은 이륙 후 40분 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김현미 장관은 베트남 항공당국에 보낸 항의서한에서 "비행기가 이미 가고 있는데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생소한 지역의 공항으로 가라고 하는 것은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법상 항공고시보를 통해 미리 고시하지 않은 점, 같이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베트남 항공기의 착륙을 허용하며 우리 항공기만 불허한 것에 대해서도 "부당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장관은 그동안 한국과 베트남 간에 쌓아 온 우호적인 관계를 언급하며 "베트남과 한국이 돈독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고 베트남 항공사가 우리나라에 취항을 잘 할 수 있도록 그동안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번 일이 생겨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정부 안팎에서도 이번 항의서한은 '외교적 수사'가 아닌 진심이 담긴 항의라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현미 장관은) 취임 이후 교통과 건설분야에서 사망자 줄이기 등 국민안전 확보를 모든 정책의 우위에 놓았다"며 "최근 국토부가 네덜란드 KLM사의 한국민 차별 조치에 대해 가용할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도 자칫 외항사의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민의 안전 위협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장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0일 인천행 KLM항공 기내에서 발생한 네덜란드 승무원의 차별행위에 대해 강력규제를 시사했다. 애초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통해 차별행위를 승무원의 재량행위로 규정했던 KLM사에선 국토부의 의지를 확인하자 부랴부랴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들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같은 날 김 장관을 내방한 네덜란드 대사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대책반을 꾸려 우리 항공기의 운항제한, 입국제한 조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외교부, 국토교통관이 파견된 우리 공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외국정부의 추가 제한 방지 및 기존 제한 해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