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좌절에도…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감독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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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첫 좌절에도…베트남 팬들은 박항서 감독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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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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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박항서(61)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치른 대부분의 대회에서 '박항서 매직'을 발휘하며 베트남 축구 열기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매직'은 올림픽 진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도쿄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대회에서 2년3개월 만에 첫 좌절을 겪었다. 그렇지만 팬들은 박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무1패(승점 2)를 기록하며 올림픽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부임 이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년 동남아시안(SEA)게임 우승 등을 일궈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부임 후 첫 좌절을 겪었다.

베트남 축구 팬들의 박 감독에 대한 지지는 변함 없었다. 이날 베트남 축구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베트남의 '금성홍기'를 형상화한 빨간 티셔츠를 입고 베트남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모인 2000여명의 베트남 축구팬들은 경기 내내 끊임없이 베트남을 응원했다. 베트남 선수들의 작은 몸짓에도 환호하고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에도 그들은 끝까지 남아 베트남 선수들을 응원했다. 야유보단 박수가 더 크게 터져 나왔다. 경기에 패한 베트남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지만, 베트남 팬들은 그들을 위로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다수 언론은 이날 패배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박 감독의 이 발언에 주목하며 "박 감독과 선수들이 지금까지 큰 성공을 이뤘다. 베트남 국민들은 여전히 박 감독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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